<가깝고도 은밀한> 정보
장르 : 로맨스
작가 : 쥬블리
총 회차 :74화(완결)
“난 분명 넘어오지 말라고, 경고 했는데.”
한껏 가라앉은 목소리와 습기를 머금은 더운 숨이 지안의 뺨에 닿았다.
“그럼에도 그럴 생각이 없는 것 같으니…….”
두 사람의 입술은 조금만 움직여도 닿을 만큼 가까워졌다.
“지금부터는 내가 넘겠습니다. 그 선.”
“…….”
“나도 이제 더는 못해먹겠거든.”
지안이 막 입을 떼려는 순간, 현은 그녀의 목덜미를 감싸 순식간에 그녀의 숨결을 머금었다. 실낱같던 이성의 끈은 땅바닥에 내동댕이쳐 버린 지 오래였다. 잊고 있었던 장면이 떠올랐을 때부터, 아니면 그보다 훨씬 전부터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몰랐다.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질 것을, 무엇을 위해 이제껏 버티고 있었는지. 우스울 지경이었다.
지금까지 참아온 것에 대한 보상이라는 생각이 들만큼 달콤함이 입 안 가득 들어찼다. 세상 어떠한 것도, 이보다 더 달수는 없을 정도로.
<가깝고도 은밀한> 줄거리
최남준이 대통령으로 당선된지 3년 차. 전 세계적인 불황으로 대통령의 지지율도 하락하자, 비어있던 청와대의 안주인 자리를 최남준의 딸인 최지안이 대신하게 되었다. 그동안 해외에 있던 대통령 딸이 귀국하자 청와대 경호원인 선우현 역시 경호를 위해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에서 VIP가 사라지는 소란이 발생했고, 공항 수색을 하던 현이 화장실에서 최지안을 처음 만나게 된다. 대통령의 딸로 한국에 돌아온 그녀는 4년 전 말없이 현을 떠났던 최지영이었다. 이에 현은 이시간부로 자신이 알던 최지영은 없다고 지안에게 못을 박는다.
청와대로 돌아온 현은 영애의 직속 경호팀으로 배치되는데, 과거와 달리 지안에게 차갑게 대하며 자신이 경호하는 VIP로만 대한다. 하지만 지안은 이에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현과 함께 할 수 있는 구실을 만든다.
4년 전 엄마가 돌아가신 후 상실감에 빠져있던 지안은 우연히 울릉도로 향했고, 여행 패키지를 신청하게 되었다. 스쿠버 다이빙을 취미로 하는 현은 시간이 나면 울릉도를 방문하곤 했는데, 마침 울릉도에 와 있던 현은 다리를 다친 다영을 대신해서 3박 4일 동안 여행 패키지 가이드로 나서게 된다. 울릉도로 향하는 배 안에서 곤란한 상황을 겪던 지안을 현이 구해주며 두 사람은 첫 대면을 했다. 지안은 현에게 사정상 자신을 최지영이라고 소개했고, 몸이 안 좋은 자신에게 신경을 써주는 현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함께 시간을 보내며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게 되었다. 이에 지안은 실제 정체를 현에게 고백하려 했지만, 자신을 데리러 온 사람들에 의해 급작스럽게 울릉도를 떠나게 된다. 육지에 다녀온 현은 고백할 게 있다던 지안이 감쪽같이 사라져 버리자 당황한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지안과 현은 울릉도에서 서로에 대한 마음을 키워갔다. 현은 갑자기 사라진 지안을 그리워했고, 지안은 현에게 미안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현은 다시 만난 지안이 반갑기도 했지만, 자신이 경호원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지안을 밀어낸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마음은 흔들리고,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니 마음의 벽이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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